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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문재인 대통령, G20 참석차 로마行…29일 프란치스코 교종 면담''

박소현 | 2021/10/28 15:3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로마 바티칸 교황궁 교황 집무실 앞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사하고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028(), 오후 230245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출연자: 가톨릭신문사 최용택(세례자요한) 취재팀장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 들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알아볼텐데요. 이번 주일 연중 제30주일 삼종기도를 통해 마르코 복음이 소개하는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의 모습을 묵상하셨다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예수님께서 예리코를 떠나시며 길가에 앉아 있던 바르티매오라는 시각장애인을 고쳐주신 일화를 언급하셨는데요, 교종께서는 바르티매오를 가리켜 구체적이고 대담한 믿음의 모범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르티매오는 예수님께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외쳤는데요, 교종께서는 바르티매오가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용기있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청하며 예수님의 마음을 두드렸다”면서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하시고 자신의 삶을 다시 풍성하게 하시는 하느님 사랑에 자신을 맡긴 바르티매오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범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진행자: 삼종기도의 말미에는 리비아에 있는 수많은 난민과 망명 신청자들의 비인간적인 상황을 언급하셨다는데, 이 소식도 전해주세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삼종기도를 마치며 리비아에 있는 수많은 난민과 망명 신청자들의 비인간적인 상황을 지적하셨습니다. 교종께서는 리비아에 있는 수많은 난민, 이주민, 보호를 필요로 하는 많은 이들에게 개인적으로 친밀감을 표현하셨는데요, 교종께서는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겠다”라며 “여러분의 부르짖음을 듣고 있으며, 여러분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국제사회에 해상 인명 구조에 우선순위를 두고 정상적인 이주 경로와 망명 절차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라고 호소하셨습니다. 특히 교종께서는 난민들을 “안전하지 않은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세계의 모든 가톨릭 신자들에게 “이 시대의 이 비극 앞에서 무관심하지 말자”고 당부하셨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아르헨티나 국영 뉴스통신사인 텔람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을 극복하기 위한 도전과 향후 사도 순방에 대한 인터뷰를 하셨다고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10월 22일 아르헨티나의 뉴스통신사 ‘텔람’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은 선진국과 선진국이 아닌 나라 사이의 관계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며, 세상의 불균형들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보편적인 의료서비스 접근을 강조하셨는데요, 교종께서는 “모든 이가 함께할 때 감염병의 전 세계적 확산을 극복할 수 있다”고 지적하셨습니다. G20은 선진 7개국(G7)과 유럽연합(EU) 의장국, 그리고 신흥시장 12개국 등 세계 주요 20개국을 회원으로 하는 국제기구인데요, 이번 로마회의는 오는 30~31일 열립니다.
 
진행자: 차기 사도 순방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이번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향후 사목방문 계획도 밝히셨는데요, 내년에 아프리카 콩고와 유럽의 헝가리를 방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지난해 방문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무산된 동티모르와 파푸아뉴기니도 방문하고 싶다는 바람을 보이셨습니다. 교종께서는 올해 말 그리스와 사이프러스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교황청은 아직 이들 나라들에 대한 사목방문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오는 1114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움브리아의 작은 도시인 아시시를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12일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있는데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올해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은 11월 14일인데요,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이에 앞선 11월 12일 이탈리아 아시시 천사의 모후 대성당에서 가난한 이웃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이날 모임에는 유럽 전역에서 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교종께서는 이들의 의견을 듣고 함께 기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종께서는 지난 2016년 11월 20일 ‘자비의 특별희년’을 마무리하며 발표한 교서 「자비와 비참」을 통해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제정하셨는데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가난한 이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달라는 교종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에 교종이 방문하는 아시시는 가난한 삶을 상징하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고향인데요, 교종의 아시시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교종께서는 지난해 10월 3일 아시시에서 회칙 「모든 형제들」에 서명하기도 하셨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가톨릭 소식 알아볼텐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영국 글래스고에서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차 유럽을 방문하는데요, 내일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서 프란치스코 교종을 만날 예정입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종을 예방합니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은 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인데요,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교종과의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할 예정입니다. 한반도 평화 증진 외에도 코로나19 극복, 기후변화, 빈곤, 기아 등의 국제현안 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교종께서 여러 차례 북한 방문 의사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관련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 대통령은 교종뿐만 아니라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대전교구는 10월 22일 교구장 서리 김종수 주교 주례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기념해 제작한 ‘라파엘호’ 재현 및 축복식을 열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볼게요~ 올해를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으로 보내고 있는데, 폐막이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기념행사들을 올해 많이 가졌는데, 김대건 신부가 탔던 라파엘호가 재현됐다는 소식도 들리네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대전교구는 10월 22일 교구장 서리 김종수 주교 주례로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 강경포구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기념해 제작한 ‘라파엘호’ 재현 및 축복식을 열었습니다. 라파엘호는 김대건 신부가 조선에 입국할 때 타고 온 작은 목선인데요, 대전교구는 지난해 7월부터 라파엘호 재현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재현된 라파엘호는 다블뤼 주교가 남긴 기록에 근거해 약 8개월에 걸쳐 제작됐는데요, 길이 9.74m, 너비 4.22m의 전통 한선 형태입니다. 특히 이번 복원 사업은 지금까지 라파엘호에 관해 알려진 자료 외에 새로운 자료들과 최근까지 이뤄진 한선 연구를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이뤄졌다고 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통계청이 지난 8월 말에 발표한 ‘2020년 출생아 통계에 따르면 출생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출산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교회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교회의 영유아 신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성당의 공간을 육아를 위해 지역 사회에 개방하고 적극적인 영유아 교육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통계청이 8월 말 발표한 ‘2020년 출생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 2300여 명입니다. 합계출산율은 전년대비 0.84명으로 1970년 출생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출산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교회의 영유아 신자 비율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요, 한국교회 미래에 대한 경고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교회도 이러한 저출산율을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 청담동본당의 경우 주일학교 영유아반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성당에 데리고 와서 육아의 부담도 줄이고,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신앙에 대한 기억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청담동본당 주임 김민수 신부는 “미혼모나 임산부에 대한 물질적 지원, 태교 모임과 영유아 교육 확대, 본당 어린이집 시설 확충 등 교회가 영유아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성당을 전례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유치원 등 젊은 부부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더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신문 최용택 취재팀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10-28 13:02:33     최종수정일 : 2021-10-28 15: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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